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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술 두 잔만 마셔도 수명 단축된다" 캐나다 연구진

박양수 기자   yspark@
입력 2024-07-07 17:42
"일주일에 술 두 잔만 마셔도 수명 단축된다" 캐나다 연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일주일에 평균 술 두잔씩만 마셔도 수명이 단축된다는 캐나다 연구진의 경고가 나왔다.


하루에 술을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이나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의 과학자 팀 스톡웰 박사는 지난 5년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음주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프랑스의 역설' 때문에 생겨났다. 이는 프랑스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시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비교적 낮다는 조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스톡웰 박사의 견해는 달랐다.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코올 자체가 독소이기 때문에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톡웰 박사에 따르면 평생 일주일에 평균 두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수명이 3~6일 단축된다. 또한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 단축될 수 있다.

매일 5잔(1주일에 35잔 또는 7일 동안 위스키 2병)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약 2년이나 단축될 수 있다.

스톡웰 박사는 자신의 예측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톡웰 박사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이라며 "지금 자신이 건강하다고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모든 알코올 제품의 라벨에 '건강 경고문'을 붙이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이 라벨에는 '알코올과 치명적인 암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캐나다는 최근 일주일에 최대 2잔의 알코올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개정 지침을 제안했다. 이는 남성의 기존 음주 한도인 15잔, 여성의 음주 음주 한도인 10잔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한편,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주도한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모든 수준의 알코올 소비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교통사고나 간 손상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부터 정신 건강 문제, 심장 질환 같은 간접적 원인까지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가 2016~2017년 13만 8000명에서 2020~2021년 17만 8000명으로 약 29%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인 10만 8000명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4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류산업정보 실태 조사' 등에 따르면 국내에선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는 성인들은 지난해 주종과 관계 없이 한 달에 평균 9일, 마신 날 6.7잔의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9~5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진행된 이 조사에선 술을 마신 날의 경우 1년 전 조사 결과(8.5일)보다 0.5일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술을 마신 날 주종과 무관하게 마신 술의 양을 잔으로 물어본 결과 마신 날 평균 음주량은 6.7잔으로 조사돼 1년 전(7.0잔)보다 줄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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