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주로 테슬라가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 한 달동안 40% 가까이 상승했는데 '트럼프 수혜주'로 인식되며 추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이 머스크의 경영활동을 더 수월하게 만들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직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도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30일 트럼프가 유죄평결을 받은 직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오늘 미국 사법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엄청난 훼손이 일어났다"며 트럼프를 옹호하기도 했다.
국내증시에서는 방위산업과 에너지업종이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후보는 과거 재임 시절(2017~2021년) 국방력 강화, 군인 지원, 국방 개혁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또 무역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감세와 각종 규제 철폐로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국내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최근 한 달 각각 10.94%, 17.05% 오른 상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든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한 달 새 12% 넘게 하락했고 씨에스윈드는 0.71% 상승에 그쳤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임기 때 파리기후 변화협약(파리협정) 탈퇴로 친환경 에너지에 반대했다. 이번 토론에서도 트럼프 후보는 파리협정은 미국의 분담금 비중이 과했기 때문에 탈퇴할 수밖에 없었음을 시사했다.
국내 수출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재정정책 완화와 보호주의 강화에 따라 달러 강세와 관세 인상 가능성 등이 커지는데, 해외 노출도가 높은 수출주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