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생성형AI 사업 박차
하반기 공공금융 수요 확대 전망
삼성SDS는 2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매출 3조369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4%, 7.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은 6조6162억원, 영업이익은 4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5% 늘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IT서비스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1조58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시스템통합(SI)사업과 IT아웃소싱(ITO)사업 매출은 각각 7.3%, 1.9% 감소했으나, 클라우드 사업이 25.1% 성장한 55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특히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컴퓨팅(HPC) 및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을 기록했다. 관리형서비스제공(MSP) 사업도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 생성형AI 및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생성형AI 플랫폼 '패브릭스'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S에 따르면 이미 관계사 11곳에 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권에서도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또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대구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민관협력사업(PPP)을 통해 하반기부터 공공 클라우드 수요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전 업종 대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형준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클라우드·AI 분야 대외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고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했다"며 "급변하는 생성형AI 기술 대응을 위해 하반기 세 차례 상품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오라클 서비스와 클라우드 재해복구(DR)도 준비 중이다. 개념검증(PoC)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적용사례와 금융·공공 수주사례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생성형AI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분기 솔루션 사업도 전자제조, 소비재, 중공업 등 다양한 업종 대상으로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전환이 확대되고 제조실행시스템(MES) 구축이 이어지면서 직전분기보다 15% 성장을 이뤘다.
기업용모바일기기관리(EMM) 솔루션의 글로벌 확대 등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23% 증가한 984억원을 기록했다. 메일·미팅·메신저 등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에 생성형AI를 입힌 '브리티 코파일럿'이 추가동력도 제공할 예정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7월 현재 관계사에서 9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베트남 IT기업도 도입했다. 또 제조 및 서비스 업종에서 복수의 고객사가 조만간 도입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고도화를 통한 매출 견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자회사 엠로와 함께 준비하는 구매공급망관리(SRM) SaaS의 경우 북미시장 영업에 착수, 도입 니즈가 파악된 업체들과 추가 미팅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물류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한 1조7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9% 하락했는데, 1분기 영업이익에 상당규모 일회성 이익이 이미 반영됐고 2분기에 항공 운송 매출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지능형 공급망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가입 고객 1만4800개사를 돌파, 전년 동기보다 151% 상승한 2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부사장은 "해상운송은 주요 항로의 타이트한 선박과 지속되는 전쟁, 관세 정책 변화, 파업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 증가로 운임이 급증한 시황이 지속되고 있다. 항공 운송도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 홍해 사태 지속에 따른 항공 전환 수요 등으로 하반기에도 운임이 다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사, 항공사 등과 장기적 협력 관계 기반의 안정적 캐파와 경쟁력 있는 운임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고객 물류 부담을 최소화해나가겠다"며 "글로벌 물류 통합 관제 서비스와 탄소 배출량 대시보드 서비스 등 차별화 포인트로 글로벌 전략 고객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T사업은 하반기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금융사업에서 보험업종의 정보계·채널계 차세대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대형 보험사 대상으로 기관계 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은행권 레퍼런스 사업도 추가 확보하겠다. 디지털플랫폼정부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 등에 집중해 공공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생성형AI 시장에서 금융·공공업종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확보하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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