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각 금융사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1조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 10조8882억원보다 2182억원(2.00%)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룹별 순이익 규모는 △KB금융 2조7815억원(전년 동기 대비 7.5%↓) △신한금융 2조7470억원(4.6%↑) △하나금융 2조687억원(2.4%↑) △우리금융 1조7554억원(14%↑) △NH농협금융 1조7538억원(2.8%↑) 순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을 시현하며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 보험 계열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돼 5대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을 시현했다. KB금융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하기도 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에 이어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47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 거액의 대손비용 적립에도 전 분기 일회성 요인 소멸과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늘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40원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한 반기 최대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7509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규모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그룹 순이익은 931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7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3.7% 증가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7538억원을 시현했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19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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