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경제활동 인구조사'
69.4% "앞으로 계속 일하고파"
하지만 연금을 받는 노인 10명 중 4명 이상이 5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적은 연금과 빠듯한 생활비 탓에 노인 중 대다수가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공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 5월 기준 국민연금 등 연금을 받는 55~79세는 1년 새 5.1% 늘어난 817만7000명이었다.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2008년 262만4000명에서 매년 불어나 16년 만에 800만 명대를 돌파했다.
장래 근로 희망 의사를 밝힌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9만1000명 늘었다. 전체의 69.4%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한 것이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가 55.0%였다.
이들은 원하는 월급 수준은 200~250만원 미만이 19.4%로 가장 많았다. 150~200만원 미만 16.8%, 100~150만원 미만도 16.5%였다. 300만원 이상을 받고 싶다고 답한 고령층은 19.3%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300만원 이상(29.6%), 여성은 100~150만원 미만(22.5%)이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0.7%로 전년동월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주된 구직경로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이 36.5%로 가장 많았다. 친구·친지 등의 소개 및 부탁도 31.0%를 차지했다. 취업경험자 비율은 67.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총 968만3000명이다. 전년동월 대비 36만2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비경제활동인구도 630만명으로 14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층이 더 많이 유입돼 경제활동참가율은 0.4%포인트 증가한 60.6%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취업자 수, 고용률 등 모든 지표가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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