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준 삼성전자 사장 연설
![[AI시대, 가치 네트워크에 주목하라] "SW+AI 결합, 통신 근본적 변화 가져올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0102109931029003[1].jpg?var=5437 "[AI시대, 가치 네트워크에 주목하라] \"SW+AI 결합, 통신 근본적 변화 가져올 것\"")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M360 APAC'에서 '텔코 네트워크의 AI와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AI 기술은 과거 증기기관차와 전기, 컴퓨터와 같이 변화를 이끄는 범용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이라면서도 "범용 기술은 실제 도입되고 생산성 향상을 일으키기까지 50년~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범용 기술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인프라와 프로세스, 조직 등 세 가지의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기본이 되는 인프라와 일의 방식인 프로세스, 사람을 중점으로 한 조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
김 사장은 기존 통신망에서 AI는 콜센터나 망 분석 등을 위한 툴로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 국면을 전환하는 '게임 체인저'는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통신망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고, AI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홍수' 시대에서 통신망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처리,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고, AI 친화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유사한 모델이 통신사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통신망의 큰 문제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단일 용도의 목적을 가지고 있고 변경이 쉽지 않은 인프라가 바뀌지 않으면 통신산업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챗GPT는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빠르게 일상과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는 "미래의 통신 네트워크는 다목적이어야 하고 유연해야 한다"며 "통신사는 클라우드와 로케이션을 다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 수 있어 독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는 통신 업계만의 강점인 지역별 '분산형 엣지 클라우드 플랫폼'이 가능해 AI에 최적화돼 있다"며 "물리 세계에 수백만 개의 로케이션을 가지고 AI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직 차원의 변화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단일화된 네트워크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층위의 네트워크를 단일 조직에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간소화된 조직과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의 필요하며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가상화 기반 네트워크 비전을 내세우며, 가상화 기반 오픈랜 분야에서 71%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김우준 사장은 "삼성전자는 오픈랜 시장의 리더로, 버라이즌, 보다폰 등 통신사들의 주요 계약을 따내고 있다"며 "엔드 투 엔드로 정의된 오픈 네트워크의 개방형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며 "통신 업계는 AI가 가져올 무한한 기회를 바탕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새롭게 변화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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