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네빌 브로디와 협업
하반기 기업광고 캠페인 진행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새로운 소명으로 앞으로의 100년 미래를 만든다는 다짐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국내외 고객사, 전현직 임직원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0년의 성취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다"며 "오늘 이 자리를 절실한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에 삼양이 추구하는 바를 다시 한번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업 소명·미래 비전 공개= 삼양그룹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했다. 기업 비전으로는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선포했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은 기업 소명에 대해 "지난 100년의 삼양이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양그룹은 1924년 10월 1일 창립 이후 지난 100년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해 왔다. 기업형 농장을 설립해 농촌 근대화를 도모했다. 만주에 불모지를 개간하고 산업농지화해 근대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1955년에는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을 준공해 설탕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1969년에는 전주에 폴리에스테르 사업을 위한 대단위 공장을 세워 세계 10대 화학섬유회사로 성장했다.
1980년대에는 신소재와 석유화학 부문에 진출했다. 1989년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테레프탈산(TPA)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는 의약바이오사업에 시작해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암물질 파클리탁셀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이소소르비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 'SENS'를 개발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 CI 네빌 브로디와 협업·광고 시작= 삼양그룹은 그룹 얼굴이 될 새로운 CI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CI는 브랜드와 타이포 그라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네빌 브로디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CI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미래 의지를 담았다. 100년의 역사로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삼양그룹의 자신감을 'SAMYANG'이라는 글씨에 담아내기 위해 정교한 타이포 그라피 바탕의 CI 로고로 디자인했다. 삼양은 서체를 포함한 통합 비주얼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 기념 하반기 기업광고 캠페인도 시작한다. 하반기 광고는 이달에 방영되는 '100주년 축하'편과 11월 방영 예정인 '키우고 또 키운다' 두 편이다. 이번 광고는 100년을 자축하고 글로벌과 스페셜티 사업으로 진화해 나가는 그룹 사업을 담아냈다.
100주년 축하편은 기차를 타면서 보이는 창밖의 전깃줄을 기타줄로 삼아 생일축하노래를 연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키우고 또 키운다편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에서 알룰로스로, 국내 최초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국내 최초의 수술용 녹는실 개발에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로 이어지는 삼양그룹의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김 사장은 "100년 전 배고픈 국민들을 위해 농장으로 시작한 삼양이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오늘날 반도체와 유전자 치료제 같은 글로벌 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 전체에서 '건강과 웰빙, 첨단재료와 솔루션'을 핵심으로 더 건강하고 더 편리한 삶을 위한 혁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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