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12일 자정 지구 근지점 통과
10월 중순 이후 관측..꼬리 형태 갖춰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12일 자정 지구와의 거리가 약 7000만㎞로 가까워짐에 따라 10월 중에 일몰 이후 서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가장 밝을 것으로 예상하는 12일은 고도가 오후 6시 30분 기준 약 5도로 낮아 지평선 가까이에 나타나고, 이후 이 달말까지 혜성의 고도가 점차 높아져 밝기는 어두워진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지난해 1월 중국 쯔진산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인 아틀라스에서 다시 확인돼 쯔진산-아틀라스로 명명됐다.
공전궤도 주기가 8만 년으로 예측되며, 지난달 27일 태양에서 5800만㎞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온 뒤 방향을 돌려 지구를 지나간다.
천문연은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시스템(OWL-Net)으로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혜성의 대표적 모습인 밝은 코마와 꼬리의 형태를 띠고 있다.
혜성은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이뤄지며 태양에 가까울수록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꼬리가 생성된다.
전영범 천문연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은 "근지점 이후 일몰 후 1∼2ㅅ간 정도 서쪽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밝기는 국제천문연맹의 소행성센터에서는 2등급보다 어둡게 예측했다"며 "태양을 돌면서 밝아지고 있어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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