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불확실성, 자체 관리 필요"
중소사 건전성·보험 부채 평가 제도 운영 강조
이 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 발표 직후에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로, 시장의 자금수요 확대 등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금리 방향성 등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금융 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칠 영향과 리스크를 사전에 면밀히 점검해 부작용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는 3.25%로 인하 조정됐음에도, 국고채 3년물 기준 전날(10일) 2.962%에서 이날 오전 2.919%를 나타냈다.
이 원장은 금리인하에 따라 예상되는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세밀히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금리 인하에 편승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공매 등 부실 사업장 정리를 적극 지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상 및 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선 신디케이트론과 금투업권 펀드 등을 통해 자금이 원활히 공급돼 주택공급 효과가 나타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에도 내수 회복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중소 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어, 연체율 관리 계획 집중 점검 및 신속한 정리 유도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채권은행의 꼼꼼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상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면서, 일시적 유동성 애로기업의 경쟁력 회복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보험산업에 대해선 "보험 부채 평가 등 제도 개선이 추진 중인 상황으로, 금리 인하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 시나리오별 종합 영향 평가를 실시해 섬세하게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원장은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 부담으로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컸던 만큼,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영세 및 취약 차주 등이 이자 상환 부담 경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여신 관행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존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예대금리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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