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 살라미식으로 던져놓는데, 국힘 정치브로커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최대한 엄정·투명조사"
"국힘 지지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헌법재판관 국회추천 지연엔 "다수당(민주당)이 이런 횡포"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명태균씨 말에 마치 보수정당이 휘둘리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데, 국민의힘은 정치브로커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며 "당무감사를 통해 해당 사항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필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는 기피한 채 언론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여권 주요인사 관련 미확인 폭로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살라미 식으로 하나둘씩 던져놓고 있다"며 이처럼 겨냥했다.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또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 공석인 상황에 관해 "이 3명은 모두 국회 추천 몫이고, 임기 만료 전 추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당이란 이유로 (여야)합의 추천해야 하는 몫까지도 '자기들이 해야 한다'고 한다"며 "다수당이 없었던 적이 있나", "지금까지 다수당이 이런 식으로 횡포를 부렸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헌법정신을 무시해 얻을 수 있는 게 기껏해야 (이재명) 당대표 범죄 혐의 처벌을 막는 건가"라며 "정상적인 정치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파병으로 지원하는 북한 정권에 대해선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전쟁 말기에 어떤 이익을 좀 얻어보겠다는 것 같은데 얕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한 대표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기간 국민의힘이 수확기 쌀값·벼멸구 대책을 촉구했던 것과 관련 정부가 '햅쌀 추가 수매·벼멸구 피해 재해복구비 지급' 대책으로 신속하게 호응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민생의 문제에 있어 정부와 여당은 한 팀으로서, 무엇보다 (민생을) 우선해서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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