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사절단으로 19개사 파견…전시홍보관 운영·B2B 상담
K-혁신사절단은 지난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의 후속조치다. 첫 K-혁신사절단을 지난 8월 베트남에 처음 파견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번째다. 최근 수출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중기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분야로 집중하여 혁신사절단을 구성한 것이 두드러진다.
화장품은 지난해 연간 최대 수출실적인 53억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3억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사우디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억7600만 달러를 기록, 2년 전에 견줘 65.3% 증가했다. 그만큼 사우디에서 K-뷰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의 양자면담 시 에이만 알 무타이리 차관은 오 장관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K-뷰티' 인기를 언급하며, 중동 최대 중소기업·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2024' 때 한국의 뷰티 중기들이 사우디에 와주기를 희망했다.
이에 중기부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비반에 화장품, 미용의료기기 등 19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된 K-뷰티 혁신사절단을 파견하였다.
구체적 일정을 보면 5~9일 BIBAN 행사장 내 K-뷰티 전시·홍보관이 구성·운영 중이다. 관람객들이 우리기업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하는 오픈형 뷰티 체험공간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뷰티 메이크업쇼'와 현지 유명인플루언서의 현장스케치를 함께 진행하여 사우디에 K-뷰티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왕헌 젠스인터내셔널 대표는 "홍보관 운영에 직접 참여해서 사우디 현지인들에게 제품을 직접 홍보할 수 있고, 방문객 설문조사로 현지 반응을 확인해 향후 사우디 진출 전략 수립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일에는 현지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중동 현지의 수입·유통업체 등을 바이어로 초청하고 1 대 1 매칭으로 참여기업의 B2B 비지니스 상담을 지원한다. 바이어와 참여기업, 통역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이날 밤에는 사우디 현지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방문해 시설 투어와 더불어 운영 프로그램 등을 소개 받았다. 이어 사우디 진출 선배기업과 네트워킹 해 현지진출 과정에서의 주의사항과 애로사항 해결 등 생생한 현장정보·경험 등을 공유했다. 7일에는 현지 사업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현지기관 방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화장품 수출의 성과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쉽게 시장에 진입하고 혁신하는 튼튼한 민간 생태계가 있어서 나올 수 있었다"라며 "K-뷰티 혁신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K-뷰티의 혁신성을 널리 알리고,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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