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 개최
포스코인터, 삼성물산, 10개 금융기관 참석
신상품 활용, 현지법인 지원강화 방안 논의
해외 한국기업 현지법인의 매출채권 유동화를 돕는 '글로벌 매출보험'이 출시됐다. 현지법인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재무비율 개선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본사 11층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포스코인터, 삼성물산 등 수출기업과 도이치은행, 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신상품을 활용한 현지법인 지원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무보가 최근 출시한 글로벌 매출보험은 무보의 보험증권을 바탕으로 은행이 우리기업의 현지법인 매출채권을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고, 현지법인은 이 현금을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무보에 따르면, 최근 수출구조 고도화와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에 따라 우리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법인 수는 7700개로 늘었다. 그러나 현지에서 낮은 인지도, 모기업 지급보증 한계 등으로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실정이었다.
무보는 "이번 신상품 출시로 현지법인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 수출 증대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현지법인과 거래은행 모두 회계상 재무비율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법인은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매출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거래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거래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손충담금설정(부채) 부담이 준다. 이는 BIS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게 무보 측 설명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라며 "국내 직접 수출만 아니라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수출 확대에도 공사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은행과 보험회사 등 민간 금융기관의 해외법인과도 협업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개발해 우리금융의 국제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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