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수출 전망 조사' 결과
美 대선 결과 '영향 없다' 응답 43.0%
중기 53.7% "해외전시회 파견 확대" 희망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은 74.3%였다.
0~4%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이 34.0%로 가장 많았다.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도 0~4%가 13.0%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의료바이오 품목의 '증가' 응답 비중이 87.1%로 평균보다 높았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품 선호도 증가 43.0%, 환율 상승 등 가격경쟁력 개선 16.6%, 주요 수출국 경기회복 15.2% 등으로 조사됐다.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6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국의 저가수출 등으로 공급 과잉(33.8%), 관세, 비관세 장벽 확산(2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품질개선 또는 신상품 출시(57.1%), 수출시장 적극 다변화(35.2%) 등을 통해 수출 감소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영향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43.0%였다.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30.7%였다. 오히려 중국 기업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15%였다. 11.3%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향후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파견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54.7%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강화 51.3%,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40.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통상 불확실성은 커지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파견을 늘리고, 무역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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