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는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연구원 3명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20일 담화문을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 CSO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도 유가족분들에 대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할 것"이라며 "임직원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번 사고를 계기로 회사는 현장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와 원인 규명 과정에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차량 성능 테스트 중 연구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12시 50분께 차량 주행 성능 실험을 위해 울산 4공장 내 정동화 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일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오후 3시께 다른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다.
업계에서는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섰으며 현장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당시 현대차 측이 진행했던 차량 성능 테스트 관련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임주희기자 ju2@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