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강기훈 선임행정관 정리돼야 마땅" 국회 운영위 질의
"체리따봉 문자, 음주운전 처벌, 국감 불출석, 여사라인 지목에도 거취 불명"
"당원게시판 실무 담당이라 못 내보낸단 내부 제보"…수석 "아마 그런일 없을 것"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상대로 한 질의 중 "'체리따봉'(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문자가 노출된 사건)에도 등장하고, 한동훈 대표가 언급한 '김건희 라인'에도 들어가고, 음주운전까지 했는데도 아직 면직되지 않은 강기훈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대해 보도가 엇갈린다"며 "정리해야 되는 인물도 정리를 안 하고 있으니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선임행정관이) '거취 정리를 할 것'이란 보도도 있고 '오래 (대통령을) 모셔 와서 (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보도도 있는데 면직이나 사직 등으로 정리가 되나"라고 물었다. 대통령실 입장이 불분명하단 질의에 홍철호 수석은 "특정 행정관의 거취에 대해 답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행정관 이하는 대통령비서실장이 직접 적절히 관리하고 통제하고 있는데, (정진석)비서실장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겠다"고 답변했다.
천 의원은 "강 선임행정관이 국감 때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안 나왔다. 국감 기간에 공무로 해외출장을 갔나"라고 물었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에서 면허취소 수준(0.08%)을 초과한 혈중알코올농도 0.121% 만취 상태로 5㎞를 달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9월 인사혁신처로부터 정직 2개월 징계로 직무 배제된 그는 공무 출장이 불가능했지만 해외 체류를 사유로 국감 출석을 거부했다. 지난달 16일 벌금 800만원형이 선고된 뒤 이달 5일 복직했다.
홍 정무수석은 "알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편 앞서 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 추정 외부 공격으로 15분간 멈춘 사건, 게시글이 '김**' 등으로 익명처리되는 당원게시판에서 인명(人名)을 통한 작성자 검색이 일시적으로 가능해진 사건이 발생했다. 오류가 조정되는 동안 반한(反한동훈) 성향 유튜버가 게시판에 한 대표가 김 여사를 향한 "개목줄" 등 비방글을 올렸다고 '단언'했고,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이 허위사실유포·정당법 위반 고발을 예고한 상태다.
친윤(친윤석열)계 낙천·낙선자 중심으론 한 대표의 부인 등 일가 친척 실명으로 '대통령 부부 비방글'(기사·사설 공유 등)이 다수 올라왔었다며 공격하고, 권성동·김기현 의원 등 중진과 최고위원 일부는 한 대표에게 입을 열라거나 당무감사로 압박 중이다. 한 대표는 게시판을 이용한 적 없이 동명이인만 8명이라고 일축했다. 측근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명의 도용 혐의점이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며 당무감사 주장 등은 소모적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단 입장을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