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로드맵…스케일업·공공투자 기능 강화
2030년까지 세계 100위권 창업도시 4곳 육성
혁신센터는 먼저 '더 깊게' 스케일업과 공공투자 기능을 강화한다.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돕기 위해 최대 1억원에서 2억원까지 지원하는 예비·초기·도약 창업패키지 사업을 비수도권 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지원한다. 또 지역 창업생태계 맞춤형으로 센터가 창업패키지를 자율 설정하고, 지역의 스타트업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혁신센터가 스타트업에게 빠르고 간편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지역의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별도 펀드 신설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더 폭넓게' 개방형혁신 허브로 기능하도록 외연을 확대한다. 지난 10여년간 축적해 온 대·중견기업, 공공기관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대기업이 협업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모태펀드가 일대일로 매칭 투자하는 밸류업 전용펀드를 새로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자본이 스타트업에게 유입되는 것을 촉진하고,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하자는 취지다.앞으로 혁신센터 인프라 확충 시 파트너 대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병행 조성하기로 했다.
'더 가깝게' 지역창업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데도 나선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큰 만큼 전국 지역별 주요 거점에 자리잡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센터가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신산업 분야를 지역 산업과 연계해 선정하고 해당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충남센터의 경우 지역의 기후테크 산업 분야와 연계, 해당 분야 스타트업을 특화해 집중 육성하는 방식이다.
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된 지역창업전담기관이다. 민간 자율형 센터를 포함해 총 19개가 운영중이다. 전국 혁신센터는 해마다 5000여개사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해왔다. 모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등록돼 있다.특히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56개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날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기념 행사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삼성·현대차·SK·LG 등 15개 대기업 임원, 17개 시·도 및 전국 혁신센터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척박했던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파트너 대기업,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다만 양극화된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 극복을 위해 혁신센터가 지역의 대표 벤처빌더로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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