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방류 수준까지 하·폐수 처리장치 개발
과산화수소 대량 생산으로 유기물까지 정화
하수와 폐수를 오염 현장에서 방류 수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김상훈·김종민·한상수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연속흐름식으로 하·폐수 속 난분해성 유기물을 빠르게 분해해 방류하는 전기화학 장치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하·폐수 처리방식은 발생지에서 관로를 통해 대규모 처리장으로 모은 후 대량 처리하는 구조다. 하지만 농어촌과 같은 소규모 분산 지역에서는 중앙집중형 방시긍로 처리하기 어렵고, 주로 소독이나 탁도 개선만 하는 간이 처리장치에선 하·폐수에 포함된 난분해성 유기물을 제대로 분해하기 쉽지 않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이 산화제인 과산화수소 발생을 위한 전극 소재 개발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폐수를 장치 내에서 순환시키면서 다량의 과산화수소를 발생시키고, 잘 섞이게 하는 유동식 반응기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촉매 1㎏당 과산화수소 발생량을 1시간에 219㎏까지 발생시켜 현장에서 하·폐수 속 난분해성 유기물을 산화·분해했다.
또한 기존 방식보다 50pm의 비스페놀A의 총 유기탄소량을 2시간 만에 93% 줄이는 등 효율적 방식으로 유기물을 완전 분했다.
김상훈 KIST 박사는 "전기화학 장치는 연속적·반복적인 흐름 방식으로 구성돼 기존 방식보다 높은 완전 분해 효율을 보였다"며 "기술 상용화를 위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 환경 및 에너지(지난달 1일)'에 실렸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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