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요한 시기 明 선고, 민생 덮을 수 있어…당대표로서 건건이 대응 부적절"
"민생질문 받으면서 지나가니 '질문 회피'? 누가 돌리는지, 불필요한 자중지란"
김혜란 "수사 외 조사 불필요…明리스크 덮기, 당원도 아닌 사람들 의기투합"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원게시판 관련 질문에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당연히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 대표 선고, 민생사안이 많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제가 (가족개입 루머 등에)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들을 덮거나 그런 게 적절치 않다는 당대표로서 판단"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렇게 이해해달라"며 "그리고 얼마 전에도 제가 다른 민생 질문을 받으면서 지나간 걸 갖고, 마치 (언론의) 이 질문을 회피한 것처럼 (지라시·영상 등을)돌리고 하는데, 누가 그런 짓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지금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때이고 실천할 마지막 때라고 생각해서,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대응)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판단'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인 등 가족 '개입' 또는 '명의 도용' 의혹 관련 "당원의 신분에 대해선 법적(정당법 등)으로도 당으로서도 (비밀유지)임무가 있다. 문제들을 건건이 설명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친윤계 중진 등이 주장하는 당무감사에 관해선 "당 시스템에서 판단할 문제"라고만 했다. 친윤계 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 등은 최고위 공개회의에서 연이어 당원게시판 감사 또는 직접 해명 요구를 내놨다.
김혜란 당 대변인도 이날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의 '당원게시판 수사' 발언을 옮기며 "일단 '수사기관의 수사'로 위법 여부를 밝히는 것이 가장 엄중하고 객관적인 방법이다. 이미 수사가 개시된 이상 다른 방식의 조사는 불필요하고 구구하다"면서 한 대표 가족 공격과 당무감사론 등에 "이 대표 유죄판결이 잇따라 선고될 이 중요한 시기에 '빅 스피커' 한 대표의 말 한마디 건건이 이슈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어주기를 누구보다 학수고대하는 건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일 거다. 그외 분들도 최소한 '우리 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분들은 아닐' 거다. 그간 소원했다가, 수년(2년)만에 연락해 의기투합했다는 두 사람(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지칭)은 당연하고도 어이 없지만 우리 당원이 아니다"며 "이 대표 재판 결과와 국민적 심판에 찬물 끼얹지말고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내 게시글이 익명처리(성씨만 표기)되는 당원게시판에서 인명을 통한 글 작성자 검색이 일시적으로 가능해졌었다. 당일 반한(反한동훈) 성향 유튜버가 게시판에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향한 '개목줄' 등 비방글을 올렸다고 단언했다. 다만 한 대표가 게시판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친윤계에선 가족명 게시글, 매크로 시비로 무게추를 옮겼다. 당 법률자문위는 허위사실유포·정당법 위반 등 고발 대상을 선별 중이라고 밝혔다 .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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