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에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도 끊어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2600억원 이상 팔았고, 개인도 12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3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1·2위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9% 오른 5만64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06% 내린 16만88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1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초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약세는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8~10월) 350억80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 주당순이익 0.81달러(103%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가이던스(전망)가 발목을 잡았다. 4분기 매출 전망치 375억달러(오차범위 2%)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53% 하락했다.
4분기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371억달러)을 소폭 웃돌았지만, 시장 예측 최대치는 410억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실망이 AI 반도체 밸류체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SK하이닉스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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