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 칼럼] 마러라고(Mar-a-Lago)를 다녀와서](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0302102269058001[1].jpg?var=5244 "[최원목 칼럼] 마러라고(Mar-a-Lago)를 다녀와서")
유일하게 초청된 국가정상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연설로 회의가 시작됐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아르헨티나는 사회주의 체제 실험을 하면서, 일반시민들은 2등급화 됐고 이들을 해방시킨다던 정치세력은 이들 위에 군림하는 1등급 시민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디스토피아에서 아르헨티나는 지금 좌익 주도 문화전쟁에 허덕이고 있고, 긍정적 시민의식이 허무주의와 비판주의로 대체됐다고 한다. 침묵하는 다수와 감시주의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상식을 되찾기 위한 문화전쟁이 진행 중이라 한다. 밀레이 대통령은 그렇게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며 세계인에게 사회주의의 환상을 경고했다.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 장관 지명자는 불법이민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불법이민자들에겐 어떤 사과나 죄책감 없이 추방과 차단조치를 감행하는 것이 오히려 이민자들의 천국인 미합중국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필자도 연단에 올라 한국의 많은 애국자들이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며, 산적한 보수주의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데 한미 공조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70년 전 언론의 자유, 사법부 독립 등 자유민주주의 토대를 쌓아올리며 자랑스럽게 출범한 대한민국이 지금은 일부 이념주의자 정치·법조·언론·사회 카르텔이 토대를 흔들어 새로운 한국이 등장했음을 고발했다.
이어 2020년과 2024년에 조직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부정선거는 젊은 세대와 애국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데도, 이념 동맹 세력이 부패한 언론과 합작하여 선거결과의 검증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영만찬에서는 트럼프 당선자가 등장해 연설했다. 선거 과정에서 무려 6000여 명의 변호사들이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해왔음을 직접 언급했다. 4년 전 자신이 낙선했을때 우편투표와 사전선거에서의 부정과 조작 때문에 개표 결과가 한순간에 편파적으로 바뀐 상황을 손짓으로 표시하기까지 했다.
만찬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 정치에 만연한 부정선거 행태에 대해 확신하고 비판하고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KCPAC 의장인 필자 명의 서한을 전달했다. 당선 축하메시지와 요구사항(부정선거 등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이 조목조목 담긴 서한이다.
그동안 CPAC 행사에 수차례 참석하면서 느낀 미국인들의 보수적 시각의 요체는 아래와 같다. 무분별한 이민 정책이 사회를 어지럽히는 주요인이 되고 있으니 적절한 국경 통제가 필요하다. 거대 기술기업(big tech)들이 개인의 정보와 취향까지 조정하며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대폭적 지원은 동맹국들 스스로 자신을 방어해야할 의무까지 미국이 대신 떠안는 것이며, 국제 에너지 가격을 올려 에너지 산업을 어렵게 한다. 현재의 교원노조 등을 중심으로한 학교 교육은 어린아이들에 특정 이념이나 편향성을 주입식으로 교육함으로서 집단적 사고를 지닌 잘 길들여진 사람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중국의 의도적 대외침투를 통한 사회주의화 움직임을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 퍼주기식 사회복지제도와 건강보험제도는 사회의 활력을 저해하고 경쟁을 둔화시킨다. 미국이 인플레에 대한 대응과 에너지 자립적 국가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전통적 에너지 산업의 부흥은 필요하다. 성 정체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성간의 공정성의 문제를 떠나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못하도록 침묵을 강요함으로써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 미국에 대한 모든 위협은 사실 그대로 평가하고 대응해야하며,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바이러스 및 교역을 통한 안보 위협 등에도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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