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326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국 성명서에 서명한 KAIST 교수들은 5일 "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긍심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국민의 고통은 어찌 헤아리지 못하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2월 KAIST 졸업식에서 (입틀막 사건으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됐음에도 침묵했다. 이같은 횡포가 온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고 주장했다.
KAIST 교수들은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치 지도자들에겐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KAIST는 서명에 참가할 교수들을 계속해서 받을 예정이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