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민 블룸' 11월 MAU 145만 기록...9월 대비 1350%, 1월 대비 36배 급증
1020 여성 게임 이용자 사로잡아...절반 이상이 10대, 여성 이용자 비율은 77%
증강현실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 닌텐도 IP 활용해 개발...'포켓몬 고' 같은 게임성 갖춰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11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피크민 블룸'(Pikmin Bloom)은 지난 11월 기준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145만명을 기록, 지난 9월 대비 1350% 급증했으며 월간 인기 게임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MAU 4만여명에 불과했으나, 10개월 사이에 이용자 수가 36배 급했다.
'피크민 블룸'은 2021년 11월 출시한 실시간 증강현실 게임으로 해외 개발사 나이언틱이 개발하고 닌텐도가 유통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01년 출시한 닌텐도의 '피크민'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이다. 피크민은 △2004년 '피크민 2' △2013년 '피크민 3' △2023년 '피크민 4' 등 후속작을 내놓은 닌텐도의 프랜차이즈 IP다. 이 시리즈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기획했다. 출시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산책 등 일상을 새로운 경험으로 바꿔주겠다는 취지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소셜미디어(SNS) X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10대 이하 이용자가 56%, 20대가 32.51% 등 1020 세대가 가장 많이 플레이하고 있으며 성별 기준으로 여성 77%, 남성 23% 등 비율로 집계된다. X의 이용자 성별과 연령이 게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피크민 블룸은 꽃을 심는 게임으로 피크민은 게임에 심을 꽃을 가져오는 캐릭터다. '피크민'을 얻기 위해서는 '걸음 수'가 필요하다. 종류별로 필요한 걸음 수가 다르며 필요 걸음 수를 달성하면 '피크민'을 획득할 수 있다.
피크민은 나만의 걷기 파트너다. 나이언틱의 다른 게임 '포켓몬 고'처럼 실제 세상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모종이나 과일을 얻을 수 있다. 동물원, 해수욕장 등 특별한 장소에서 태어나는 모종을 찾고 싶다면 그 주변을 걸으면 된다. 게임 화면을 보지 않아도 꽃이 심어지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게임에 집중하지 않고 주변 풍경을 만끽하며 돌아다닐 수 있다.
또한 꽃 심기를 종료하면 내가 어떤 경로로 걷기를 했는지, 어디에 얼마만큼의 꽃을 심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찍은 사진을 게임 속 앨범에 저장하며 추억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게임성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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