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3년 6개월 만에 새 모습..성능테스트, 개통조건 확인 등
이달 6일부터 사전 체험 제공..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적용
차세대 나라장터가 내년 1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한창이다. 이달 6일부터 한 달 동안 67만 조달기업과 7만 수요기관에 개통 일자를 공지하고, 내년 1월 6일부터 공식 서비스를 들어갈 계획이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을 추진해 3년 6개월 만에 새롭게 탈바꿈한다.
지난 2002년 구축된 지 22년 만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사용자 중심의 공공조달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나라장터는 공고, 입찰, 계약, 대금지급 등 조달업무의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온라인 공공조달 허브다. 나라장터를 전면 개편한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에는 955억원이 투입됐고, 시스템 구축은 SK C&C 컨소시엄이 맡았다.
당초 지난 7월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완벽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6개월 가량 개통이 늦어졌다.
개통 한 달을 앞두고 조달청은 관계기관과 합동 성능 테스트, 개통 조건 확인, 최종 개통 리허설 등을 거쳐 시스템 품질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다만 남은 한 달 동안 시스템에 이상이 생길 경우 개통 일자는 변경될 수 있다는 게 조달청의 설명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차세대 나라장터는 20가지 테스트를 거쳐 개통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일부 남아 있는 개선사항도 개통일 전까지 보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시스템 점검과 이용자 교육과 안내 제공 등 빠른 안정화와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다른 부처의 차세대 공공SW스템이 개통 이후 문제가 생겨 차질이 빚어진 사례를 감안해 시스템 완성도를 한층 높여 장애 예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와 전산장비 다중화, 보안성 강화 등을 통해 장애 발생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나라장터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시스템 운영에 지장이 없는 사소한 오류를 찾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대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업무 시작부터 완료까지 진행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텝바 및 프로세스바를 적용했고, 사용자 문의에 365일·24시간 제공하는 AI챗봇과 모바일 서비스 확대, 통합검색 기능 강화, 다양한 인증수단 및 온라인 자동보증신청 기능 신설 등 사용자 중심으로 구축됐다. 아울러 클라우드를 도입해 시스템 부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방조달과 공공급식조달, 학교장터 등 3개 시스템을 제외하고, 철도공사 등 25개 전자시스템을 차세대 나라장터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형식 조달청 공정조달국장은 "조달기업과 수요기관들은 6일부터 차세대 나라장터에 접속해 입찰 전 과정을 사전 체험할 수 있다"며 "22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나라장터가 개통과 함께 안정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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