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질서있는 퇴진'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과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보수 세력의 권력 연장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표결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탄핵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국헌문란, 국정농단, 헌정 파괴, 내란수괴 윤석열은 당장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은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윤석열의 통치 능력 상실은 국내외에서 공인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윤석열, 국제사회가 포기한 윤석열,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윤석열에게 하루라도 빨리 국군통수권을 빼앗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현시점에서 책임총리제, 거국내각, 임기 단축 개헌, 애매모호한 직무 정지와 질서 있는 퇴진 주장은 모두 윤석열과 극우 보수 세력의 권력 연장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간을 끌어 본질을 희석시키고 국면이 전환될 때까지 '입꾹닫'하다가 때가 되면 다시 재기를 노리려는 전형적인 윤석열식 꼼수"라며 "이제 그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절대 군주가 되기 위해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으려 했던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하겠다"며 "하루빨리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고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2선 후퇴' 발언 이후 정국 수습 방안을 두고 긴급 회담을 가졌다. 회동은 1시간 20분 동안 이뤄졌다.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책임총리 체제 도입, 임기단축을 위한 개헌 등 여당 내 논의되고 있는 정국 수습방안과 한 대표의 생각을 한 총리와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회동을 마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로 돌아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