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시작하자마자 본회의장을 이탈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돌아왔다. 김 의원은 안철수·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다음으로 표결에 참여했다.
국회는 7일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결법'에 대한 표결을 마친 뒤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시작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 106명은 이탈했고, 안 의원만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돌아오라고 외쳤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름을 함께 호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자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국민 배신, 국민 반역"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시어, 이 자리에 빨리 돌아오셔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데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특히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에 동의한 의원들의 이름을 부를 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에 동의한 의원, 어서 돌아오시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은 안 의원 이름을 부른 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름을 두 차례 연이어 부르자 야당 의원석에선 "내란범""반란수괴"등 외침이 나왔다.
표결이 시작되자 김예지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왓다. 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김예지 의원님 고맙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냈다.
이후에는 김상욱 의원이 들어왔다. 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자 야당 의원들은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김 의원이 표결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직접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모두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선 투표에 불참하기로 했다. 가결 요건이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인데, 무기명 투표 방식이라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이탈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