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접근센터는 우리나라가 2002년부터 개도국의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45개국 58개 센터가 운영 중으로, 연평균 약 50만명이 이용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ICT 공적원조사업으로 자리했다.
개소식에는 NIA 장경미 부원장, 부탄 정부기술청 지그메 텐징(Jigme Tenzing) 청장, 정보접근센터 운영기관 팀푸 테크파크 킁가 주미(Keunga Jumi) 대표를 비롯해 양국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팀푸 테크파크에 자리한 이번 정보접근센터는 NIA가 기획한 AI 협력 모델이 적용된 첫 번째 사례로, 부탄의 AI 역량 강화를 목표로 설계됐다. 민간기업, 교사, 학생 등 다양한 수혜 대상이 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고성능 GPU 워크스테이션(5대)과 함께 디지털교육실, 디지털 라운지, 디지털 회의실 등 최신 디지털 공간을 갖췄다.
NIA는 팀푸 테크파크가 창업 및 기술 혁신 허브로서 특성을 활용, 부탄 전역에서 교육과 협력을 위해 방문할 수 있는 AI 전문교육 중심지로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개소식과 연계해 부탄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시범교육도 진행했다. AI 전문 벤처기업인 테스트웍스와 엘리스가 참여해 국내 AI 교육 플랫폼의 현지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부탄 내 AI 라벨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잠재성을 평가했다.
NIA에 따르면 이번 교육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은 데이터 어노테이션의 기본 개념부터 라벨링 툴 활용까지 4일간의 과정을 통해 높은 적응력과 이해도를 보였다. 라벨링 박스 조정과 정교한 작업 기술 등 실무적인 질문을 던지며 강한 관심을 나타냈고, 일부 우수 교육생은 향후 AI 관련 전문 직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고 전했다.
지그메 텐징 부탄 정부기술청장은 "이번 정보접근센터는 부탄의 디지털 전환과 AI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과 부탄이 AI·디지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장경미 NIA 부원장은 "정보접근센터는 단순한 디지털 인프라 제공에 그치지 않고, 부탄이 독자적으로 AI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라며 "부탄이 스스로 AI 연구·교육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AI 전문 강사 파견 및 초청 연수와 같은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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