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예산안 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산은 국민의 삶과 직결돼 있다"며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경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고 정부가 내년 국가 살림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즉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 원안에서 4조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여당의 반발 속 단독 처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월초 이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가적인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상태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즉각적인 해제 결의 등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를 상정해 처리할 것을 요청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본회의 전인 이날 오전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간담회를 열고 최종 예산안 처리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