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디자인 매니저로 활약하다 합류
고객 친화형 원스톱 서비스개발 연구
내년 Data+AI 기반 서비스 출시 예정
제품의 편리함 넘어 삶의 혁신 이끌것
![[오늘의 DT인] "딱딱한 금융플랫폼에 色다른 차별화… 디자인 입힌 AI, 고객취향 저격"](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102102163033001[1].jpg?var=4356 "[오늘의 DT인] \"딱딱한 금융플랫폼에 色다른 차별화… 디자인 입힌 AI, 고객취향 저격\"")
홍성준 뱅크샐러드 최고디자인책임자
"이제 '1인 1AI'(인공지능) 시대가 왔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자인이 기술 기업 내에서 조화롭게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국내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 과정이 험난하겠지만 뱅크샐러드에서 턴어라운드를 만들어 낸 지난 2년을 바탕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똑똑하고 세련된 AI로 고객의 구미를 당길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이가 있다. 지난 2022년 4월 뱅크샐러드에 합류한 홍성준(사진) 뱅크샐러드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AI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보다 직관적인 서비스를 찾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뱅크샐러드와 손을 잡은 것이다.
구글의 컨슈머 UX 조직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리더로 활약한 그는 2019년 구글 전략 프로덕트 등 2건의 미국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했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 WPP의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 AKQA에선 애플, 아우디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기업 브랜딩, 디지털 광고 등 창의적 고객 경험 개발을 이끌었다.
홍 CDO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뱅크샐러드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디자인 혁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창의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AKQA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하며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한 그는, 기술 중심의 혁신을 선도하는 구글에서 디자인 매니저로 근무하며 서로 다른 영역의 귀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업무를 볼 때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발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딱딱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접목시켜 고객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뱅크샐러드는 안정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출, 카드 중개 분야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유전자 검사로 잘 알려진 뱅크샐러드의 건강관련 서비스를 '보험진단' 등 맞춤형으로 확장시켜 현재 가입한 보험상품의 상세한 내용을 분석,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보험상품으로 변경해 보험료는 낮추고 보다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가치제안을 실현하고 있다. 그가 뱅크샐러드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역량보다 태도다. 그는 고비의 순간마다 동료들과의 끈끈한 관계에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홍 CDO는 "늘 중시하는 것은 작은 행동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동료들에게 밝게 웃어주고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면서 그들의 상황에 공감하는 것"이라며 "리더로서 'Leading by Example', 즉 내가 생활속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건강하고 탄탄하게 성장하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참된 리더의 성품을 갖기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자신의 삶을 통해 얻은 중요한 교훈을 대중들과 나눴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학을 중퇴했지만, 그 후에도 자신이 흥미를 느낀 수업들을 선택적으로 들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타이포그래피 수업이었다.
홍 CDO는 "당시에는 이 수업이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여러 해가 지난 후 잡스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설계할 때 이 지식을 활용, 맥이 가장 아름답고 세련된 타이포그래피를 갖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맥은 단순한 기술 장비를 넘어, 세상의 트렌드를 이끄는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게 됐고 애플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은 그는 보다 밝고 긍정적인 태도와 냉철한 토론, 창의적인 접근이 모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팀워크 증진에 앞장서고자 노력 중이라고 한다.
홍 CDO는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빠르게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모든 스타트업 환경이 지난 2년간 매우 어려웠다. 그런 어려움 속에 뱅크샐러드만이 만들어낸 고속 성장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의미있고 보람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뱅크샐러드가 고객 중심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그는 내년에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로 다가갈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기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내년에는 MyAI(MyData+AI) 기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핑+의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홍 CDO는 "토핑+가 정식 출시되면 뱅크샐러드의 MyAI 비전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의 편리함을 넘어 삶의 혁신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금융과 건강이 인생에서 필요한 순간, 뱅크샐러드가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기능으로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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