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강남 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레벤투스'는 71가구 모집에 평균 402.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방에서도 병세권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전주시 덕진구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이 위치한 덕에 전국 평균보다 높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역세권이라도 병원과의 거리 차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확연하다.
경희궁자이 2, 3단지는 강북삼성병원과 서울적십자병원이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한 반면, '경희궁롯데캐슬'은 병원이 1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로 인해 같은 전용면적 84㎡ 기준 실거래가에서 4억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병세권 프리미엄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형 종합병원과 인접한 상가는 유동인구가 풍부해 상권 형성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약국이나 의료 관련 시설로 인해 공실 우려가 적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5회로, OECD 평균인 6.3회의 약 3배에 달한다.
2024년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101회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인원은 54만 명을 넘었으며, 1~2일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은 사람도 1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병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지구에서는 서수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원덕산병원이 2024년 10월 기준 공정률 60%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원덕산병원은 2025년 12월에 457병상 규모로 1단계 개원하고, 2027년까지 706병상으로 확장 개원할 계획이다. 수원시에서 세 번째 규모의 병원이 될 수원덕산병원은 상권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사례로 2022년에 개원한 광명 중앙대병원을 들 수 있다. 약 700개 병상을 갖춘 광명 중앙대병원은 근무자 수 1,200명, 일일 이용객 수 약 3,600명으로 추산되며 인근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수원덕산병원도 2단계 개원 완료 시 광명 중앙대병원과 유사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색지구에 들어설 4,400여 세대와 인근 지식산업센터, R&D 사이언스파크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배후 수요가 확보될 전망이다.
또한 서수원은 다양한 개발 호재로 미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8년 수원역 GTX-C 노선 개통과 2029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구운역 신설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러한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 가치가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서수원 고색지구 내 상업시설이 투자의 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e편한세상 시티 고색 상업시설은 수원덕산병원과 인접한 위치에 있으며, 현재 권선구에서 운영 중인 화홍병원 인근 상가보다 약 200% 낮은 분양가로 공급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한 상태다. 병세권이라는 희소성과 더불어 합리적인 분양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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