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내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인간, 우주의 연결을 담아낸 'Cosmos' 시리즈와 함께 '그림'과 '프레임'의 관계를 탐구하며, 작품의 의미와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실험적인 작품 40여 점이 선보인다.
박기웅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전공으로 미술학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노팅햄 트렌트 대학교에서 조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 희곡과 같은 고전 문학, 성서, 영화, 연극 등에서 발췌한 이야기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결합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작가는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회화, 조각, 금속공예의 다양한 기법을 결합해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을 제작하며, 이를 통해 조형의 경계를 확장하고, 장르 간의 융합을 시도하는 등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과 인간, 우주의 관계를 탐구하며, 식물학과 소우주의 개념을 조형적으로 풀어내고 인간의 몸짓과 제스처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특히, 전통적인 캔버스나 프레임에 의존하지 않고 원형·직사각형·정방형 등 직접 제작한 틀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조형적 실험은 작품 간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며, 깊이와 층위를 더해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미를 만들어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Cosmos'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 인간, 우주의 유기적인 관계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며, 우주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을 탐색한다. 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과 신화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들의 몸짓과 제스처를 활용해 감정과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탐구하고 있다"며, "자연과 우주의 질서, 인간의 감정과 철학, 신화적 상징을 조화롭게 담아낸 작품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 사회적 관계, 그리고 현대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은규기자 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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