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스퍼그룹 자회사들은 중국 군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기여한 이유로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설명했다.
자회사 5개는 중국, 나머지 1개는 대만에 각각 있다. 인스퍼그룹은 2023년 3월 중국군 현대화 지원 등의 이유로 수출규제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중국 기업 가운데 50여개는 중국, 나머지는 대만, 이란,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다.
중국은 미국을 규탄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국가 안보 위협과 미국 외교정책 위반 등을 이유로 불법·일방 제재를 남용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패권주의적 행위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엄중히 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하게 규탄하며 미국이 각종 제재 리스트 남용과 중국 기업에 대한 이유 없는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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