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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SUV 장점 결합…기아, 타스만으로 온·오프로드 경계 허문다

임주희 기자   ju2@
입력 2025-03-27 16:00

도하·토잉 등 오프로드 성능 극대화
승차감·거주성 높여 패밀리카로도 '굿'


"타스만은 정통 픽업을 추구함과 동시에 스포츠실용차(SUV)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하는 것 또한 핵심 개발 목표였다. 따라서 조화로운 온로드와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기봉 기아 MLV샤시설계4팀 파트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에서 "타스만을 탑승하면 강력한 주행성능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은 기아 최초의 정통 픽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제다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타스만을 소개하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이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로드용 기술을 적용했다. 도하 성능, 토잉(견인) 특화 기능 등 정통 픽업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뿐 아니라 우수한 NVH(소음·진동·마찰) 성능, 동급 최대 수준의 2열 공간 등을 통해 패밀리카에 부합하는 특징을 담고자 한 것이다.

기아는 정통 픽업의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준대형 SUV 모하비 플랫폼을 베이스로 새로운 픽업 플랫폼을 개발했다. 타스만의 플랫폼은 두 개의 굵은 프레임이 크로스멤버로 연결된 형태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가 적용돼 최대 700㎏의 적재 중량과 3500㎏의 견인 성능에 걸맞은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 252㎜의 높은 최저지상고(X-프로 모델 기준)와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프레임 위에 배치함으로써 험로 주행 시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기아 최초로 에어인테이크 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950㎜ 높이에 위치시키고 흡입구의 방향 또한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로 배치해 도하 시 흡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방지함으로써 80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타스만은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사양이 적용됐다. 엔진의 구동력을 전·후륜 구동축에 전달하는 부품인 2속 액티브 트랜스퍼 케이스(ATC)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상황에 따라 2H(연비주행), 4H(험로주행), 4L(구동력 극대화), 4A(전·후 배분 자동제어) 등 4개의 구동 모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X-프로 모델에는 후륜 차동기어를 잠글 수 있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산악 지형에 특화된 터레인 모드 '락(Rock)', 안전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X-트렉(TREK)' 모드 등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차량 구동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특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다.


타스만은 승차감을 높이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패밀리카의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전륜 서스펜션에는 내구성 및 방청 성능을 강화한 하이마운트 더블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이 적용됐으며, 후륜에는 리지드 액슬 리프 스프링 타입의 서스펜션으로 SUV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방 유리 및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사용해 NVH 성능도 강화했다.


타스만은 2214㎜의 승객실 크기를 바탕으로 1·2열 시트백의 두께를 줄여 더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 최적화 설계로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으며, 와이드 오픈 힌지로 2열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한편 지난달 13일 국내에 출시된 타스만은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계약대수 4000대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타스만은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트림으로 출시되며,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프로 모델도 별도 운영한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3750만원부터며, X-프로는 5240만원이다.

최동호 MLV프로젝트1팀 책임연구원은 "엔트리 모델의 가격을 최대한 낮춰 국내 고객들의 픽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도록 했다. 타스만을 통해 픽업 시장을 더 확대하고, 고객들도 더 나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픽업·SUV 장점 결합…기아, 타스만으로 온·오프로드 경계 허문다
더 기아 타스만 테크데이 Q&A 세션에서 기아 연구원들이 답변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픽업·SUV 장점 결합…기아, 타스만으로 온·오프로드 경계 허문다
타스만 내장. 기아 제공

픽업·SUV 장점 결합…기아, 타스만으로 온·오프로드 경계 허문다
더 기아 타스만 테크데이 현장에 전시된 오프로드 퍼포먼스 기술. 기아 제공

픽업·SUV 장점 결합…기아, 타스만으로 온·오프로드 경계 허문다
기아가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에 전시된 타스만 차량 모습.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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