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스신용평가 보고서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자동차 부문 투자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중·장기적 관세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며 "향후 조지아 메타플랜트 증설로 관세 부담이 현재 110만대에서 5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자동차 생산(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61억달러), 미래 산업·에너지(63억달러) 등 총 210억달러(약 31조원)를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신평은 현대차와 기아의 3개년 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영업현금흐름이 각각 28조원, 26조원을 기록하며 현금창출력이 풍부한 만큼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메타플랜트의 가동이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돼 미국이 다음 달 즉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단기적인 관세 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국내 차량 생산량이 미국 생산으로 대체되면서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수익성 저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현대차와 기아 영업 수익성은 관세 부과 시기와 관세율, 국내외 생산설비 효율화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철강 부문 투자에 대해서는 현지 생산기반 확보는 현대제철의 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금 소요는 현금 흐름상 부담 요인이 되겠지만 외부 투자 지분 규모에 따라 재무 부담 가중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영업실적 추이와 투자 계획 이행에 따른 재무 안정성 변동 추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향후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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