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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확대 영향…작년 LH 부채 7.2조원↑

이윤희 기자   stels@
입력 2025-03-27 10:07

지난해 말 총부채 160.1조…이자부담부채 100조원 육박


공공주택 확대 영향…작년  LH 부채 7.2조원↑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규모가 지난해에만 7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에 이어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등에 신규 택지를 조성하는 등 공공 주도 주택 확대를 적극적으로 펴고 있어 LH의 부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도(152조9000억원)보다 7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로써 LH의 총부채는 2021년 138조9000억원, 2022년 146조6000억원, 2023년 152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 증가액(7조2000억원)은 전년(6조30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더 커졌다.

특히 지난해 총부채 가운데 이자를 부담하는 부채는 97조4000억원으로, 전년(88조3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회계상 잡힌 부채(분양선수금, 임차인 보증금)의 경우 1조9000억원이 줄어든 6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부담부채가 늘어난 것은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주택도시기금 3조8000억원, 3기 신도시 건설 등 사업비 자금 충당을 위한 사채 발행 잔액 5조3000억원이 각각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정책 수행이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LH는 3기 신도시와 14개 국가산단 개발 외에도 서리풀지구, 고양대곡 역세권을 포함한 신규택지 조성 사업,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확보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당분간 부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 보상이나 대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비의 선 투자가 필요하고, 회수까지는 장기간이 걸리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서다. 특히 임대주택의 경우 정부 지원율이 실제 사업비의 60%대에 불과해 나머지는 LH의 부채로 남게 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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