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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네번째 `자금수혈`…첫 성과 `신규 수주` 언제쯤?

강민성 기자   kms@
입력 2025-03-27 19:22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추가 출자하며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롯데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돕고 있는 만큼 올해 첫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2100억1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는 2022년 롯데바이오 설립 이래 세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그룹이 낸 출자금은 약 6000억원 규모다. 롯데바이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6만ℓ의 바이오로직스 공장 구축을 위해 4조원 넘게 자금을 투입할 예정인 만큼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은 지주사의 출자 방식인 유상증자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업에서 나온 매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향후 IPO(기업공개)로도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인데, 아직까지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당분간은 재무적인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는 지주사의 투자에도 수주 물량이 감소하며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액은 5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2% 증가에 그쳤고, 순손실액도 8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송도 공장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일부 수주 물량만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룹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면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맺은 생산 계약이 올해 만료된데다, 아직 신규 소식이 없어 고정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을 건설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하반기까지 GMP 승인을 거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공장 건설에 따른 대규모 지출로 적자 전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러큐스 매출을 통해 송도공장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라면 매출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BMS 생산계약이 최근 만료됐다"면서 "위탁개발생산(CDMO)은 공장이 안 돌아가면 인건비가 그대로 투입돼 고정비가 커져 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는 증자방식 외에도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해 수주를 따내는게 회사의 미션이라고 올 초 제임스 박 대표가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는 지난해 3월 송도 공장 착공에 들어가 현재 철골, 배관공사, 장비제작,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생산동을 완료한 이후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반을 다지고 배관과 수로 공사를 진행하며 건설이 순항 중에 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경우 시설 완료 마무리 단계 중에 있어 6월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롯데바이오로직스, 네번째 `자금수혈`…첫 성과 `신규 수주` 언제쯤?
2025년 3월 17일 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설 진척 상황.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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