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8조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유제약은 27일 충북 제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위해 정관 변경을 단행했다고 알렸다. 사업 목적에 동물의약품 등 제조·판매업을 추과하는 정관 변경안을 이날 주총에서 상정했으며, 원안대로 가결됐다. 유유제약은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 영위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31억원과 116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1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당기순손실 5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한 만큼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유제약은 "현재 동물의약품 내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른 소비 확대와 애완동물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애완동물 약품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기존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경험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나 계열사를 보유한 제약사들도 동물의약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계열사 대웅펫을 통해 반려동물 간 건강을 위한 '유디씨에이정'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체용 당뇨병 신약 엔블로를 동물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박셀바이오와 함께 국내 최초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를 내놓았다.
바이오기업도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인수를 마친 파마리서치는 이를 통해 주력 제품인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매출 확대 외에도 동물의약품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씨티씨바이오는 1993년 설립 이후 동물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사료첨가제, 주사제, 백신 등 다양한 동물의약품 등을 선보여왔다.파마리서치가 리쥬란 외에도 반려견 관절 주사제 애니콘주 등 동물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씨티씨바이오를 활용해 관련 분야에서 영역을 더욱 넓혀갈 전망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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