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모든 구성원이 '원 이노베이션'으로 결속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미래 성장의 디딤돌을 탄탄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 18기 정기주주총회' 모두발언에서 "토탈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구성에 대한 주요 안건이 처리됐다. 박진회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는 2022년 첫 선임 이후 이사회 독립성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그는 2023년부터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공성도 툴리스러쎌코터스코리아 대표가 합류했다. 에너지 분야 전문경영인 출신인 공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신사업 관련 기업경영 전반과 법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사외이사 수를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리며 이사회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에 나섰다.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중은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동수 SK주식회사 PM부문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강 부문장은 전략, 성과관리, 신규사업 추진 역량과 SK이노베이션 주요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 이사회에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2019년에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체계를 확립했다. 2021년부터는 최고경영자 평가와 보수, 승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이사회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힘써왔다.
주주와의 소통 강화 노력도 이어졌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주주와의 대화'에서는 박상규 사장을 비롯해 추형욱 K이노베이션 E&S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회사 경영 현안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역량 있는 SKI E&S와의 합병하며 주주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원가절감과 최적화 등의 전사적 노력을 바탕으로 성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추형욱(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E&S 사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이석희 SK온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