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31억달러… 12% 늘어
철강, 미 관세 여파 10.6% 감소
3월 수출이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등 IT 전 품목은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수출은 159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부진했다. 2.1%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수출 증감률은 15개월 간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1월(-10.1%) 감소했다. 이후 2월(0.7%)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1~3월) 수출은 누적 기준 수출액은 1599억달러로, 전년도 1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7개가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131억달러로 작년 대비 11.9% 늘었다. 지난 2월에 감소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올라섰다. 범용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는 기업용 SSD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보다 33.1% 늘어난 11억8000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13.8% 늘어난 12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디스플레이는 2.9% 오른 1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오름세를 보였다.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1.2% 증가했다. 글로벌 캐즘 여파로 전기차 수출이 크게 줄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 수출은 202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치인 32억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6.9% 오르면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28.1% 줄어든 3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철강은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은 통상 계약 체결 뒤 생산을 시작해 2∼3개월 이후 수출이 이뤄져,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라 5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현재까지 철강의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3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위를 달성했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00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대아세안 수출은 전년 대비 9.1% 늘어난 10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3월 수입액은 2.3% 오른 53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3월 무역수지 수계는 7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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