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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중금속 `수은`, 울산서 여름 가장 높아…비철금속산업단지가 주요 배출원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5-04-01 10:16

UNIST, 대기 중 수은 오염원 평가법 개발
여름철, 해안가 산단서 울산 내륙 확산


유해 중금속 `수은`, 울산서 여름 가장 높아…비철금속산업단지가 주요 배출원
울산과학기술원은 고해상도 대기 모니터링과 수은 동위원소 분석을 기반으로 대기 중 수은 출처와 공간적·계절적 분포를 정확히 분석하는 평가기술을 개발했다. 그림은 대기 중 수은 오염원 평가법 개념도.

울산 지역의 수은 농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고, 비철금속 산업단지에서 최고 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최성득 지구환경도시공학과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대기 중 수은 오염원 평가법을 통해 이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수은에 과량 노출되면 뇌와 신장 손상, 폐 질환, 혈압 상승, 피부 발진 등이 유발되며 장기적으로 수은 중독이나 미나마타병을 초래한다. 특히 끓는점과 증기압이 낮아 기체 상태로 대기 중에 존재할 수 있다.

연구팀은 대기 중 수은 출처와 공간적·계절적 분포를 고해상도 대기 모니터링과 수은 동위원소 분석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수은은 다양한 동위원소가 존재하는데, 이 동위원소의 비율을 분석해 수은의 출처를 알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수은의 출처를 세 가지로 나눠 분석하는 기법으로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이 평가법으로 울산 지역 30개 지점의 대기를 1년 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울산 지역 수은 농도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 농도는 여름철이 ㎥당 9.3 ng(나노그램, 10억분의 1)로 가장 높았으며, 가을철에 가장 낮은 ㎥당 4.4 ng를 기록했다. 비철금속 산업단지에서는 최고 농도인 ㎥당 21.9 ng를 보여 비철금속산업이 수은의 주요 배출원인임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또한 계절풍이 수은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했다. 여름과 봄철에는 남동풍이 우세해 해안가 산단에서 배출된 수은이 울산 내륙으로 확산됐고, 가을과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대기 중 수은을 동해상으로 이동시켜 수은 농도가 낮아졌다.
여름철에는 수은 농도의 73%가 비철금속 산업과 같은 인위적 배출에 의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업단지가 있는 다른 지역에 대한 장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최성득 교수는 "검출된 수은 농도가 미국환경보호청 권고 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수은은 잔류성이 큰 물질이기에 산업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저널(4월호)'에 게재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유해 중금속 `수은`, 울산서 여름 가장 높아…비철금속산업단지가 주요 배출원
최성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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