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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ESS 진출 조만간 가시화…LG엔솔·삼성SDI와 `3파전`

박한나 기자   park27@
입력 2025-04-01 15:50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공략하고 있는 북미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SK온이 본격적으로 가세할 기세다. 중국산 배터리가 북미 시장에서 퇴출당할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현재 생산공장을 앞세운 K-배터리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ESS 솔루션&딜리버리실' 소속 실무진들은 최근 미국 출장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면서 고객사와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온 측은 다만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에서 "성장세가 꾸준한 ESS 부문에서 연내 반드시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를 내겠다"며 "미국 생산공장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발한 바 있다.

이는 LFP(리튬인산철) 소재 기반의 파우치형 ESS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파우치형에 LFP 소재를 결합하면 가격 경쟁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파우치형은 동일 부피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공간 구조에 맞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SK온이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국내 3사의 수주 3파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6억7000만 달러에서 2034년에는 1조49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CAGR)만 29.1%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관리업체인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계획했던 애리조나 ESS 공장 대신, 미시간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증설 라인에 ESS 생산설비를 구축해 북미 현지 생산을 1년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 조치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과 전력망 안정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수요가 맞물리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라는 정책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현지 생산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미국 넥스트라 에너지와 4374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급은 다수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체 사업 규모는 1조원대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LFP 기반의 SBB(Samsung Battery Box) 2.0'을 개발하고 있다.


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 1월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용량 LFP 셀을 탑재하고 주요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BB 2.0 제품을 출시해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 중이며, 구체화되는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SK온, 美 ESS 진출 조만간 가시화…LG엔솔·삼성SDI와 `3파전`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SK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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