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유통업계, AI 현업 접목 가속화…패션 영상 제작·배달 서비스 고도화·화장품 소재 개발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5-04-01 17:08
유통업계가 AI(인공지능)의 현업 접목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현재의 수요뿐 아니라 미래 잠재 고객까지 빠르게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AI를 활용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메뉴 뚝딱 AI', 'AI 이미지 검수' 등이 대표적이다. 메뉴 뚝딱 AI는 배민 앱 검색창에 현재의 기분이나 상황, 분위기 등을 입력하면 GPT가 수천만 개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맥락에 맞는 메뉴를 추천 제안하는 서비스다. 또 AI 이미지 검수는 해상도가 낮거나 저작권, 상표권 등을 침해하는 사진을 AI가 자동으로 판별해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메뉴 뚝딱 AI는 작년 3월부터 서울 전지역으로 확장 적용 중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 이미지 검수의 경우, 업주가 배민 셀프서비스에서 메뉴 이미지를 직접 등록하면, AI가 평균 20초 내외로 검수해 배민 앱에 바로 적용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향후 AI 기술, 데이터 기반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의 탐색을 돕는 다양한 추천 기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사의 AI 기술·개발 경험을 모은 '요즘 우아한 AI 개발'을 출간하기도 했다.

GS샵은 올해 1분기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숏픽' 매출이 직전분기(2024년 4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9월 개편 이후 AI 기술 기반으로 개인별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검색어, 장바구니 상품 등 고객이 관심을 나타낸 상품 데이터와 고객이 시청한 콘텐츠 등을 분석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별로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는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개인화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게 GS샵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에는 생성형 AI 기술로 온라인에 등록된 상품 자료를 활용해 운영 콘텐츠 수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콘텐츠 수가 늘어나면 노출되는 상품 수가 많아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GS샵은 보고 있다.

GS샵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경우, GS그룹에서 주도하는 52g(오이지) 활동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AX(AI 전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홈쇼핑, 슈퍼 등 다양한 채널별로 흩어져 있는 고객 의견(Voice of Customer)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선 과제를 찾아내는 'VOC 재구축', 편의점 경영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경영주 정보 공유 시스템 재설계' 등을 추진한다.


패션·뷰티업계도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LF의 헤지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봄·여름 시즌 '페어리 랜드(FAIRY LAND)' 컬렉션 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헤지스의 온라인 공식스토어 헤지스닷컴은 이 영상을 시작으로 향후 화보 컷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헤지스닷컴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패션 콘텐츠는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점차 더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헤지스의 새로운 시도가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경계를 허물며 브랜드 경험을 한층 확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LG AI연구원의 AI모델을 활용해 물질의 용해도를 개선한 화장품 효능 소재를 개발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AI 기반 고효능 성분을 담은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후' 화장품에 첫 적용할 전망이다.

특히 피부 항노화 트렌드인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피부 장수)' 관점에서 AI 기반 고효능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이번 연구에 대해 "화장품 효능 소재 개발 과정에서 분자 단계부터 전체 연구 공정을 AI가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의 신물질 발굴 특화 AI모델인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물질의 분자 구조 데이터를 대량으로 분석해 각 물질 특성을 예측함으로써 연구에 활용할 후보 물질을 찾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었다. 후보 물질 발굴에 하루(1일) 걸렸다. 기존엔 연구자의 경험과 논문에 의존하다 보니 후보 물질 선정에만 2년 가까이 걸렸고, 실험 재료를 구매할 비용도 소요됐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유통업계, AI 현업 접목 가속화…패션 영상 제작·배달 서비스 고도화·화장품 소재 개발
헤지스닷컴, 25SS 'FAIRY LAND' 시즌 테마 영상. 헤지스닷컴 제공

유통업계, AI 현업 접목 가속화…패션 영상 제작·배달 서비스 고도화·화장품 소재 개발
배민 AI 이미지 검수. 우아한형제들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