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인공지능(AI)과 관세전쟁 대응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골든타임"이라며 "시급한 추경을 발목 잡겠다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 추경'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한테는 산불도 관세전쟁도 안중에 없고 머릿속에 오로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전국민 현금살포만 있다"며 "본인이 바라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산불 피해 복구 같은 시급한 추경조차 발목잡기로 일관해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올해 예산안을 독단 처리하면서 예비비를 절반으로 삭감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은 삭감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통과시키고 나서 단 5일 만에 추경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지난 넉 달 동안 틈만 나면 추경이 시급하다고 재촉한 것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다 막상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니까 발목을 잡는 것인데 세상에 이런 청개구리 심보가 어디 있냐"며 "정부·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추경 예산을 논의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예산부터 1단계 추경으로 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각각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서 2단계 추경으로 처리하자는 것인데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어이없어했다.
그는 "우리도 추경에 담고 싶은 예산이 많다. 예컨대 민주당이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의 비리 감사 예산과 검찰·경찰의 민생수사 예산도 추경을 통한 복원이 시급하다"며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1단계 추경부터 서둘러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국정 흔들기와 민생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당장 추경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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