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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에 "난 17세, 만나자"…나이 속이고 성폭행한 정치인, 결국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25-04-02 14:51
13세 소년에 "난 17세, 만나자"…나이 속이고 성폭행한 정치인, 결국
호주 정치인 로리 아몬(왼쪽 두번째)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 캡처>

호주의 한 30대 정치인이 SNS에서 나이를 속이고 10대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2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호주 자유당 소속으로 2017∼2024년 뉴사우스웨일즈 의원 등을 지낸 로리 아몬(35)은 10∼14세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포함해 총 10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6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팡법원에서 열린 재판 당일 호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아몬은 27∼28살이던 2017년 한 동성애 데이팅 앱에서 13세 소년을 만났다. 당시 소년이 익명을 보장하기 위해 나이를 15세라고 속였는데 아몬도 10살가량 낮췄다.

검찰은 "원고는 피고인이 20대 초중반이라고 생각했지만 피고에게 자신이 17세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아몬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소년의 집 근처 주차장 공중화장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몬은 소년에게 "이런 일을 전에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없다"라고 답하자 아몬은 "좋다"고 말한 뒤 입맞춤과 성행위를 시작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아몬과 1∼2주 후 같은 장소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진 소년은 "압도당하면서 혐오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진술했다. 이후로도 아몬은 소년에게 수차례 만나자고 연락했으나, 소년은 이사를 간다는 핑계로 SNS 계정에서 그를 차단했다.

소년은 이후 2019∼2020년 무렵 아몬의 SNS 계정을 다시 추가해 연락을 시도했는데,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괴로움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소년은 결국 2022년 6월 경찰에 아몬을 고발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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