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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트럼프 상호관세…`20% 단일 부과` 글로벌 전쟁 확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5-04-02 09:01
베일에 싸인 트럼프 상호관세…`20% 단일 부과` 글로벌 전쟁 확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최종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상호관세가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일부 국가, 철강·알루미늄을 비롯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전개됐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불러온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직접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한다.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그만큼 미국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되, 해당국가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관세율을 매기겠다고 수차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그것은 상호주의적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매긴다"라면서 "우리는 (상대국보다 더) 잘 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단일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 국가별로 개별적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관세율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공약했던 이른바 보편관세와 같은 개념이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일 낮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상·관세팀은 그것을 완벽하게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호관세는 발표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백악관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등 국가별 무역 장벽을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USTR은 전날 연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서 다양한 비관세 장벽을 거론했다.

여기에는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 △국방 분야에서의 절충 교역 △온라인 플랫폼법 추진 동향을 비롯한 디지털 무역 장벽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문제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관세율이 '미국의 4배'라고 주장했으나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사실상 대미(對美)관세가 없으며 NTE도 이를 명시했다. 다만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 55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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