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토허구역 재지정 직후 '마강성'(마포·강동·성동구)이 정책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지목받았다. 실제로 최근 이들 지역에서 거래가 늘고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직방 자회사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주(3월 24일~3월 30일) 가장 관심이 컸던 '마래푸'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서울 마포 지역 대장 아파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였다. 이 기간 호갱노노 사이트에서 '마래푸'를 검색해 살펴본 사람은 2만66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래푸'는 같은 기간 거래량 또한 총 12건을 기록해, 서울 지역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이 단지의 전용 59㎡ 아파트는 17억~17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월인 지난 2월 16억원 초반대에 거래된 이 평형은 한달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라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17억5000만원이다.
토허구역 재지정 발표 직후인 지난달 15일 실거래 신고된 '마래푸' 전용 84㎡는 20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해당 평형의 호가는 22억원에 달한다. 한달 전인 2월에만 해도 18억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단기간에 2억원 이상 훌쩍 오른 것이다.
2014년 9월 준공한 이 아파트는 4개단지, 51개동(최고 30층), 총 3885가구로 구성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끼고 있어 광화문·시청 권역과 마포·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우수하다. 대단지인 만큼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사우나, 탁구장 등 커뮤니티 시설 역시 우수하다. 준공과 동시에 강북의 대장주로 꼽혀왔다.
지난주 기준 두번째로 검색 순위가 높았던 아파트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불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였고, 3위 단지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단지였다. 이 단지들은 모두 강동구 대장 아파트로 분류된다. 강동구는 토허구역으로 묶인 송파구와 인접했고, 부동산 호황기에는 '강남4구'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1만2032세대 매머드급 물량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전용 95㎡ 아파트가 지난달 17일 27억332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한 달 전 만해도 25억초중반대에 거래됐던 것이 토허구역 재지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2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 평형 아파트의 현재 호가는 최고 31억원까지 나왔다.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최근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23억원대다.
성동구 대장 아파트들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옥수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달에 직전월보다 5000만원 오른 21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왕십리동 센트라스는 전용 84㎡가 지난달 26일 19억97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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