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에스트로, 마포에 신규 연수센터 개소
16기 연수생 110명 선발…경쟁률 19대 1
개발부터 협업까지 몰입형 환경 구축
SW 마에스트로 16기 연수생 민경준씨(27세)는 3일 서울 마포구 마포우체국(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신규 연수센터 개소식 현장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아 가장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날 SW 마에스트로 연수생들을 위한 신규 연수센터 개소식을 열고 제16기 시작 과정 연수생을 맞이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도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홍진배 IITP 원장, SW 마에스트로 수료생 출신 창업자, 16기 신규 연수생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6기를 맞은 SW 마에스트로는 SW 마에스트로는 인공지능(AI)·SW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집중 멘토링, IT 기기 및 장학금 지원, 실무 프로젝트 기획 및 개발 과정 제공을 통해 최고급 AI·SW 인재를 육성하는 대표적인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전담,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수행한다. 2010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2008명의 인재를 배출했고 전체 취·창업률은 91.3%에 이른다. 특히 올해 지원자 수는 2094명으로 최종 선발된 110명의 경쟁률은 19대 1에 달했다. 역대 최다 지원이다.
올해부터 연수생들은 기존 선릉 연수센터가 아닌 새로운 마포 연수센터에서 1년간 현업에서 활동 중인 멘토의 지도를 받으며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협업 능력을 기르게 된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마포 연수센터는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물론 연수생들의 휴식과 창의적 협업을 위한 공간도 함께 확충됐다. 연수센터가 자리한 마포는 창업지원기관과 주요 대학가가 가까워, AI·SW 인재와 기술이 모일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수센터는 집중을 위한 조용한 공간 배치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연수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개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개발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3D 프린터와 GPU 장비가 마련된 창작 공간, 간단한 휴식을 위한 라운지, 마포 뷰가 한눈에 보이는 소회의실과 중회의실까지 갖췄다.
올해는 기존 멘토링 체계에 더해 '코칭 멘토' 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연수생의 학습 동기를 유도하고 주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율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연수생이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팀워크와 문제 해결 역량까지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멘토링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 원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더욱 중요하다"며 "새롭게 조성된 공간에서 연수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길 바란다. 앞으로도 SW 마에스트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W 마에스트로는 연수생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전문가 멘토와 함께 프로젝트 전 과정을 몰입해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AI·SW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W 마에스트로는 수료생 창업 성과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기 수료생이 만든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체조' 영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같은 기수의 '엘리스'는 AI 전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2기 수료생이 창업한 '딜라이트룸'은 글로벌 1위 알람 앱 '알라미'를 서비스 중이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창업기업은 총 149곳에 이른다.
강 차관은 개소식 이후 수료생, 멘토, 예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현장에서는 엘리스의 김수인 창업자, 비브리지의 박정현 대표 등이 참여해 마에스트로를 통한 취·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AI 시대 인재 양성에 필요한 제도 개선 의견을 나눴다.
강 차관은 "AI 대전환 시기에는 결국 사람, 즉 인재가 경쟁력"이라며 "이곳에 모인 여러분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명장이 되길 기대한다. 새로운 연수센터는 단순히 공간을 옮긴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학습 환경과 창의적 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공간에서 꿈을 구체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SW 마에스트로는 대한민국 인재 양성 정책의 대표 모델 중 하나"라면서 "이 과정을 통해 수료한 인재들이 국내외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 프로그램의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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