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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아시아 증시·환율 `출렁`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5-04-03 17: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투하한 3일, 발표 직후 문을 연 아시아 시장 증시가 가장 먼저 휘청였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 일본, 한국이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증시는 장중 내내 요동쳤다.


그나마 코스피 지수가 가장 선방했다. 장 초반 24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되돌리며 16포인트(0.76%) 하락한 2486.70에 장을 마쳤다.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곳은 일본이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73% 내린 34751.00에 마감했고, 이어 홍콩 항셍(-1.77%, 22792.00), 중국 상해(-1.40%, 10365.73) 순이었다.

이날 낙폭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34%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24%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수출 중심 산업 구조 특성상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관세 영향권에 포함되며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증시와 함께 환율도 큰 폭으로 요동쳤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엔 환율은 996.33엔까지 올라 1000원에 근접했다. 엔·달러 환율은 147.14엔으로 이날 오전 150엔에서 3원 가까이 내려왔다.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짙어진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에 엔화 강세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 금 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온스당 3167.84달러로 고점을 또다시 높였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3121.96 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약 20% 올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트럼프 관세폭탄에…아시아 증시·환율 `출렁`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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