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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여목성’ 재건축단지 토허구역 재지정…“1년 더 연장”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5-04-03 09:34

해당구역, 내년 4월 26일까지 ‘갭 투자’ 불가능


서울시는 지난 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동) 지역 주요 재건축단지 4.58㎢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재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인근 17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이 대상이다.
당초 이들 구역은 오는 26일 토허구역 지정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에 재지정됨에 따라 내년 4월 26일까지 토허구역으로 묶일 예정이다.

토허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직접 거주 또는 운영 목적이 아니면 매수할 수 없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 투자'가 불가능하다.

시는 아울러 종로구 숭인동 61, 마포구 창전동 46-1 등 모아타운 일대 5개소와 인근 지역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분 쪼개기를 이용한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지목이 '도로'인 토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도로 취득 시 이용 의무기간(5년)을 감안해 지정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30년 4월 14일까지로 했다.


기존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던 광진구 자양동 681, 노원구 월계동 534, 관악구 신림동 650일대는 토허구역 지정구역을 '사업 구역 경계'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자양동과 월계동은 모아타운으로 기존과 같이 '도로'만 토지거래허가 대상이며 신림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인 만큼 대상지 전체가 허가 대상이다. 광진구의 사업 철회요청으로 모아타운 대상지 자양동 12-10일대는 토허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구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투기수요의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투기적 거래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수·과천 복합터널 서울시 구간에 대한 도로와 방수설비 등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변경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서대문구 홍제동 57-5번지 일대 안산도시자연공원을 경관 녹지로 결정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압여목성’ 재건축단지 토허구역 재지정…“1년 더 연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6개 아파트지구) 현황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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