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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후폭풍…"스태그플레이션 우려…美도 예외 아냐"

임성원 기자   sone@
입력 2025-04-03 17:47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여파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조치로 미국을 포함해 경기침체에 빠지는 나라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국 시간 3일 오전 중 103.18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직전보다 0.65%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달러화 지수는 지난해 11월 5일 대선 이전 103.88에서 취임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1월 13일 109.95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대선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1분기 달러화 지수는 4%가량 떨어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 관세로 당분간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발표에 대한 초기 반응은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이 더 강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벡텔은 "'미국 예외주의'는 이제 끝났고 모든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이런 정책들이 계속된다면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올해 안에 경기침체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국제 신평사들도 잇따라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 올루 소놀라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게임 체인저'"라며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관세율이 장기간 유지되면 모든 기존 예측치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외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무역전쟁이 촉발돼 미국 경제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이 무역전쟁이 9월 1일 노동절까지 계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연내 경기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 악시오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지되고 상대 국가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경기침체가 몰려올 수 있다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트럼프 관세 후폭풍…"스태그플레이션 우려…美도 예외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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