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주최 세종국가전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정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가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야기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트럼프가 직접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많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한국 선거 민주주의에 내정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갈등과 관련, "중국이라는 오늘날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견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다른 나라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각국을 이간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중국이 많은 미국 대선에서 간섭하려 했다는 증거가 있고, 한국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과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을 원하지 않았고 선거에 개입해 바꾸려 했다. 미국 내에서도 여러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한국의 노력 덕분에 깨어났다고 생각하고 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뿐 아니라 한미일 3자 정상회의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주한미군 재배치나 감축될 거라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선행 조건으로 한미일 간 충분한 논의, 북한의 ICBM 모라토리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러시아가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전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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